'김연경 28점' 흥국생명, 리버스 스윕…기업은행 꺾고 1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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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8점' 흥국생명, 리버스 스윕…기업은행 꺾고 12연승

베링 0 168 2024.12.06 01:21
하남직기자

남자부 한국전력도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에 승리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개막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꺾었다.

10월 19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부터 12경기 연속 승리한 흥국생명(승점 34)은 선두 질주를 이어가며, 2007-2008시즌 달성한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승(13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0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타이기록을 세우고, 13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도 잡으면 14연승의 구단 신기록을 달성한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2021-2022, 2022-2023시즌에 총 두 차례 작성한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에도 접근하고 있다.

공격하는 피치
공격하는 피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피치가 공격하고 있다. 2024.12.5 [email protected]

이날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득점 1위 빅토리아 댄착(31점·등록명 빅토리아)을 막지 못해 1, 2세트를 연거푸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28점)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22점·등록명 투트쿠)가 힘을 내고, 2세트까지 부진했던 정윤주(15점)와 아닐리스 피치(10점·등록명 피치)가 살아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흥국생명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3세트 21-20에서 김연경은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이어진 랠리에서도 오픈 공격을 꽂아 넣었다.

IBK기업은행은 20-23에서 최정민과 빅토리아가 연거푸 범실을 해 3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4세트를 손쉽게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이날 경기의 압축본이었다.

3-5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 오픈으로 추격하고, 투트쿠의 서브 에이스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6-7에서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랠리에서 김연경은 상대 주포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흥국생명은 상대 세터 천신통의 오버 네트 범실로 9-7로 달아났다.

김미연의 서브 범실과 상대 육서영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9-9가 됐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 오픈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연거푸 터져 11-9로 도망갔다.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오픈 공격 범실, 천신통의 오버 네트 범실이 이어져 9-13으로 밀렸다.

육서영의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가 됐고, 김연경은 14-9에서 퀵 오픈으로 혈전을 끝냈다.

포효하는 서재덕
포효하는 서재덕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9-25 25-20 26-28 25-18 15-6)로 눌렀다.

5위 한국전력(승점 16·7승 5패)은 2연승을 거두며, 4위 우리카드(승점 17·6승 6패)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승점 8·2승 10패)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점찍은 마테우스 크라우척이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한국전력은 구교혁(25점), 서재덕(17점), 임성진(16점) 등 토종 날개 공격수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짐을 나눴다.

OK저축은행에서는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가 V리그 입성 후 개인 최다인 29점을 올렸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OK저축은행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토종 선수는 박창성(12점), 한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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