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왕' 향한 6팀의 전쟁…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월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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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왕' 향한 6팀의 전쟁…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월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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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LG '4강 선착'…6강은 SK-KCC·현대모비스-캐롯 경쟁

31일 열린 미디어데이 장면
31일 열린 미디어데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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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2022-2023시즌 프로농구의 왕좌를 가릴 여섯 팀의 '봄 농구'가 이번 주말부터 펼쳐진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데이원스포츠)의 6강 PO(5전 3승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4위, 캐롯은 정규리그 5위로 PO에 진출했다.

다른 6강 PO는 정규리그 3위 서울 SK와 6위 전주 KCC의 맞대결로, 두 팀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차전에 나선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창원 LG는 4강 PO(5전 3승제)에 선착, 6강 PO의 승자를 기다린다. 현대모비스-캐롯의 승자가 다음 달 13일부터 인삼공사와, SK-KCC 중 이긴 팀은 14일부터 LG와 격돌한다.

4강 PO 승리 팀이 7전 4승제로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다음 달 25일부터 벌어진다.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은 5월 7일 막을 내리게 된다.

6강에서 먼저 만날 SK와 KCC의 정규리그 대결에선 SK가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 최고 인기 스타인 허웅의 대결 등이 팬들의 시선을 끈다.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PO에서도 SK만의 '스피드'로 리그를 한 번 접수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고, 6강 올라오는 것도 힘들었다. 이승현과 허웅이 합류한 첫 시즌인데, 이승현의 부담을 덜어주고 허웅의 출전 시간을 잘 분배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SK와 한 번 붙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현대모비스와 캐롯의 대진에선 정규리그 순위는 현대모비스가 더 높지만, 시즌 맞대결에선 캐롯이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리바운드 1위 팀(37.4개)이며, 캐롯은 압도적인 외곽포(평균 3점 슛 11.5개)를 자랑해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다.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시즌 전 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일차적 목표인 PO 진출의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과 분위기가 좋다"며 "높은 에너지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순위를 가장 먼저 확정해놓고 어렵게 참가하게 됐다. 그런 만큼 팬들이 좋아하시는 농구,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많은 관중이 볼 수 있는 농구, 깜짝 놀랄 만한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의 기세를 PO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LG도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게 펼쳐진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승리해 분위기가 고무됐다.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정규리그를 우승으로 무사히 잘 마치고, EASL에서도 우승했다. 선수들과 팀워크를 강조하며 열심히 한 결과"라며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1위의 자존심을 걸고 3연승으로 챔프전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정규리그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 PO에서도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SK와 KCC가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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